
프랑스 · 부르고뉴
Domaine Alice et Olivier de Moor
샤블리 남서쪽 쿠르지에서 앨리스와 올리비에 드 무어는 1989년 벨 에어, 클라르디, 로제트에 포도나무를 심고 1995년 자신들의 이름으로 첫 와인을 선보였습니다. 두 사람은 디종에서 양조학을 공부한 뒤 포도밭과 셀러의 경험을 함께 쌓았고, 대량 생산이 익숙했던 샤블리에서 손으로 밭을 돌보고 장소의 표정을 살리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.
1997년부터 자연 효모 발효를 이어오고 2005년에는 유기농 재배로 전환했습니다. 포도를 손으로 수확하고 새 오크의 향보다 오래 쓴 배럴과 탱크에서 천천히 익히는 방식은 샤블리의 석회질 토양, 산도와 염분감을 숨김없이 드러냅니다. 오늘날 이들은 샤블리 내추럴 와인 흐름의 선구자로 꼽히지만, 그 출발점은 유행보다 살아 있는 밭과 정직한 양조에 대한 꾸준한 선택이었습니다.
대표적인 뤼메르 뒤 떵은 여러 포도밭의 결을 한 병에 담아 한 해의 ‘기분’을 보여주고, 꼬또 드 로제트와 보 드 베이는 각 밭의 개성을 더욱 선명하게 펼칩니다. 르 방당죄르 마스케 프로젝트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큐베에는 산뜻한 과실, 단단한 미네랄과 여운 깊은 질감이라는 공통된 문장이 흐릅니다.
